엄마가 편안해지는 집안 구조 바꾸기, 작은 변화가 만드는 큰 차이
언제부턴가 엄마가 집안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침마다 허리나 무릎이 아프다고 하시거나, 주방에서 물건을 꺼낼 때마다 발돋움하거나 허리를 숙이는 일이 잦아지셨다면 이제는 집안 구조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볼 때입니다. 세 명의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만 신경 써서 집안을 재배치하고 몇 가지를 교체했을 뿐인데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용성과 안전을 우선하는 공간 재배치
엄마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은 주방, 욕실, 거실입니다. 이 세 공간에서 실용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치하면 생활이 훨씬 편리해집니다. 주방 상부장이 너무 높아서 발돋움하거나 의자를 사용하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상부장의 높이를 낮추거나 슬라이딩 선반을 설치하면 허리를 숙이거나 발돋움하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서랍형 팬트리를 설치하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손쉽게 꺼낼 수 있어 허리 부담이 줄어듭니다. 욕실의 미끄러운 바닥은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 안전 손잡이, 욕실 의자는 작은 투자로 큰 안전 효과를 볼 수 있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세면대와 샤워 공간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늑하면서 관리하기 쉬운 공간 만들기
엄마가 혼자 지내시는 공간이라면 너무 넓고 화려한 공간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하기 편하고, 최소한의 가구 배치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주방에서는 동선을 최소화하고, 설거지나 요리할 때 자동 식기세척기를 활용해 주방 업무를 줄여줍니다. 쓰레기통은 싱크대 옆에 두어 음식물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배치하면 편리합니다. 거실 소파는 너무 푹신한 것보다는 허리를 잘 받쳐주는 단단한 소파가 더 좋습니다. TV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무선 리모컨 또는 음성 인식 기기를 도입하면 앉은 상태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합니다. 바닥에 물건을 두지 말고, 로봇 청소기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은 통로를 확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은 엄마에게는 가족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거실에 작은 티 테이블을 두어,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방과 거실을 오픈형 구조로 연결하면 엄마가 요리하거나 정리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창가에 작은 의자를 두어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여덟 살 첫째가 할머니와 함께 창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소소한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가족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마련하면 엄마의 외로움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동 동선과 접근성 개선하기
엄마가 집안에서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턱을 없애거나 슬로프를 설치하면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출입문 폭을 80cm 이상으로 확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릎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모든 생활 공간을 1층에 배치하면 계단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과 침실을 같은 층에 배치하면 밤중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복도나 계단에는 LED 센서등을 설치하여 어두운 시간에도 자동으로 불이 켜지도록 하면 더욱 안전합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들이 모여 엄마의 일상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맺는 글
엄마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은 거창한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방 상부장의 높이를 조정하고,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거실에 편안한 소파를 배치하는 작은 변화들만으로도 엄마의 일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젊은 시절, 그들이 우리를 위해 헌신했던 시간을 기억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엄마의 일상 속 편안함과 안전을 생각해줄 차례입니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 하나씩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미소가 더 자주 보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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