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 모유수유 계속해도 될까? 수치 기준과 대처법 총정리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면 부모님의 마음은 조마조마해집니다. 신생아 황달은 흔한 생리적 현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의학적 근거와 세 아이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황달 원인, 위험 수치, 모유수유 중단 기준, 관리법을 명확하게 안내드립니다.
신생아 황달이란? 발생 원인과 특징
신생아 황달은 생후 2~3일 사이에 시작되어 대부분 7일 이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황달은 혈액 내 노란색 색소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에서 완전히 처리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이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간 기능과 적혈구 파괴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 신생아의 60% 이상에서 발생 - 미숙아의 경우 발생률은 80% 이상 - 머리 → 가슴 → 배 → 손발 순으로 황색 변화 진행
세 아이 모두 생후 3~5일 사이에 황달이 있었으며, 첫째는 경과 관찰만으로 자연 회복되었습니다.
모유수유와 황달의 관계: 중단해야 할까?
모유수유 황달(Breast Milk Jaundice)은 생리적 황달과 달리 1~2주 이상 지속모유수유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기의 면역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유수유를 중단할 필요가 없는 경우:
- 아기가 활발하고, 젖을 잘 먹는 경우
- 소변과 대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경우
- 빌리루빈 수치가 생리적 범위 내인 경우
저의 셋째는 생후 4일에 빌리루빈 수치가 13mg/dL까지 올라갔지만, 모유수유를 계속하며 자연 호전되었습니다.
모유수유 중단 기준과 광선치료 필요 시점
아래의 경우에는 모유수유 일시 중단과 의료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생후 24시간 이내 황달 발생
- 빌리루빈 수치가 시간당 0.5mg/dL 이상 급상승
- 총 빌리루빈 수치가 15~20mg/dL 이상
- 아기가 무기력하거나 젖을 전혀 빨지 못하는 경우
- 소변량 감소, 고열, 체중 10% 이상 감소
이런 경우 광선치료(Phototherapy)가 시행되며, 모유수유는 24시간 내외로 일시 중단한 후 수치가 떨어지면 즉시 재개할 수 있습니다. 저의 둘째 역시 생후 5일째 광선치료 후 하루 만에 수치가 안정되어 모유수유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신생아 황달 관리법과 부모의 역할
황달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부모의 관찰력과 전문가의 진단이 모두 중요합니다.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 아기를 밝은 자연광 아래에서 관찰 (머리→손발 색 변화 체크)
- 수유를 자주 하고 충분히 하기 (빌리루빈 배출 유도)
- 소변, 대변 횟수 기록 (배설이 중요)
- 아기가 축 늘어지거나 열이 나면 즉시 병원 방문
또한 손바닥, 발바닥까지 노랗게 변한 경우는 병원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맺는 글
신생아 황달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모유수유는 중단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빌리루빈 수치가 급격히 오르거나 아기 상태가 나빠질 경우, 광선치료 및 일시 중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의료진과의 신뢰 있는 소통이 신생아 황달을 안전하게 넘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여러분의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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