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악이었어,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아이가 “오늘 정말 최악이었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반응이 아이의 마음을 닫게 할 수도, 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판단이 아닌 공감, 조언이 아닌 경청이 자녀의 정서를 지켜냅니다. 지금, 자녀와의 대화 습관을 점검하지 않으면 관계의 균열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대화법, 정서적 소통이 핵심입니다
"그런 일로 속상해하지 마"라는 말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반응일 수 있습니다. 반면, "무슨 일이었는지 천천히 말해줄래?"라고 묻는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진짜 대화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과정입니다.
경청의 힘: 말보다 귀로 마음을 여는 법
많은 부모가 아이의 말을 듣기보다는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경청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첫걸음입니다.
- “그래서 어떤 기분이었니?”, “그랬구나” 등 공감 표현을 자주 사용하세요
-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비언어적 경청을 실천하세요
-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아이와 오롯이 마주 앉는 시간을 확보하세요
감정을 인정하는 공감의 마법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아이가 슬프거나 화났다면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많이 속상했겠구나. 친구와 싸우면 마음이 아프지.”
이렇게 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하고, 부모의 조언 없이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질문으로 열어주는 대화
"오늘 어땠어?"라는 질문 대신, 더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질문을 시도해 보세요.
- “오늘 점심시간엔 누구랑 있었어?”
- “선생님이 오늘 어떤 칭찬을 하셨니?”
- “가장 재미있었던 활동은 뭐였어?”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 질문도 중요합니다.
“네가 선생님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처럼 질문하면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답변에 평가나 비판을 삼가고, 질문으로 연결해 주세요.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대신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뭐였니?”라고 대화의 끈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녀와의 대화, 이렇게 바꿔보세요
잘못된 반응 | 추천하는 반응 |
---|---|
"그런 건 별일 아니야" | "속상했겠구나. 무슨 일이 있었니?" |
"내가 네 나이 때는..." | "그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들어볼래?" |
맺는 글
자녀와의 정서적 소통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의 작은 관심, 공감의 한마디가 아이와 부모 사이의 신뢰를 쌓는 토대가 됩니다. 조언보다 경청, 판단보다 공감을 먼저 건네보세요. 오늘 하루,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따뜻하게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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